공동개발 제품은 어떻게 탄생할까?

피브(FEEV) 컬러 세럼 제작기

지난 10월, 9년 차 크리에이터 쏭냥님이 첫 공동 개발로 참여한 피브 컬러 세럼 신규 컬러가 런칭되었어요. 피브 컬러 세럼은 평소 결광 케어와 자연스럽고 맑은 메이크업 방법을 소개하는 쏭냥님이 여러 번 자신의 찐템으로 언급한 촉촉 세럼형 블러셔인데요. ‘결광’에 진심인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만남, 놓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성사된 콜라보가 바로, 쿨톤을 위한 신규 컬러 세럼 개발!


오늘은 피브 컬러 세럼 개발 과정에서 골든웨일즈가 어떤 일들을 하는지 소개해 보려고 해요. 쏭냥님의 전담 AM(Account Manager)이신 성윤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사진 출처 :FEEV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노성윤입니다. 저는 온라인 매체, 그리고 뷰티 MCN에서 광고 상품 기획 및 브랜디드 콘텐츠를 담당해 왔어요. 뷰티, 패션, 유통, 금융,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광고 비즈니스를 해왔죠. 뷰티 시장이 지닌 가능성에 관심이 많아 골든웨일즈에 합류하게 됐고, 지금은 쏭냥님의 전담 AM을 맡고 있어요.

Q. 제품 개발 과정에서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브랜드사와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중간다리 역할이에요. 크리에이터의 브랜딩을 강화할 수 있는 브랜드사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최선의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크리에이터가 몰두할 수 있게끔 동일 카테고리의 다른 브랜드사와는 협업을 지양하도록 조율을 하기도 하죠.


두 번째는 제품의 첫 번째 테스터가 되는 일이에요. 크리에이터만 제품을 테스트하는 게 아니라, 저희도 테스트를 해보면서 많은 의견을 드려요. 제조사에 직접 방문해서 의견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체크하고요.


마지막으로는 제품이 완성됐다고 끝이 아니라, 어떻게 판매를 할 것인지 전략을 짜요. 크리에이터의 구독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메리트를 줄 수 있도록 브랜드사와 협의를 거치고, 가격과 옵션을 구성하죠. 그리고 제품 홍보를 위한 화보 촬영을 진행하기도 해요.

쏭냥X피브 화보 촬영 현장

Q. 제품 테스트 과정에 대해 더 들어보고 싶어요.

크리에이터와 저희가 논의한 컬러감과 제형이 잘 구현이 됐는지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쳤어요. 컬러를 수정하면서 제형이 달라질 수 있고, 제형을 수정하면서 컬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두 번만으로는 원하는 수준의 완성도가 나오기 어렵거든요. 특히 피브 컬러 세럼은 색감은 물론 촉촉하고 로션 같은 제형감까지 갖춰야 해서 더 어려웠어요.


평소 쏭냥님께서 쿨톤 컬러 블러셔라고 해서 뽀용하고 흰끼가 도는 색감을 기대하고 샀는데, 막상 볼에 올리면 붉은 기가 올라와서 실망한 경험이 많으셨다고 해요. 이 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는 색감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수정을 거듭한 결과 신규 컬러 아이시 라벤더와 헬시 핑크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됐죠.


쏭냥님이 평소에도 꼼꼼하신 편인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단 한번도 적당히 타협하거나 넘어가는 법 없이 임해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정말 끝도없이 테스트와 수정을 거듭하다보니 아마 두 볼과 팔목이 남아나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Q.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있다면요?

제품은 잘 나왔는데, 마켓에서 어떤 구성으로 판매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기존 컬러 세럼의 호수가 굉장히 다양하고, 섞어 쓸 수도 있고 단독으로도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보니, 그냥 자유롭게 선택하기엔 사람들의 고민이 길어질 것 같았거든요. 많은 색상 중에서도 신규 컬러가 돋보여야 했고요.


하나의 제품이 비싸지 않다 보니, 단가를 정하는 것도 어려웠어요. 낱개를 사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낱개 구성 대신 3-4개로 묶어야 했죠. 다행히 믹스해서 쓸 수 있는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다 보니 묶는 게 어필이 됐던 것 같아요.


저는 퍼스널 컬러 톤별로 3-4가지 색상 조합을 정해주는 방향을 선택했어요. 어떤 색상 조합이 봄웜, 여름쿨, 가을웜, 겨울쿨 각각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죠. 전문가이신 쏭냥님께 수많은 테스트 요청을 드렸고 브랜드사의 의견과 절충해서 옵션을 구성했어요.

사진 출처 :FEEV

Q. 구독자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구독자분들도 쏭냥님처럼 자연스럽고 맑은 무드를 추구하다 보니, 제품에 대한 반응이 더욱 뜨거웠던 것 같아요. ‘결광’이라는 키워드로 성장하고 있는 쏭냥님의 채널에 걸맞은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크리에이터와 구독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매출적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생각해요.

정말 신기한 게, 구독자분들이 크리에이터의 성향을 여러 방면으로 닮아 있더라고요. 저희가 구독자분들을 대상으로 마켓 사전 체험단을 진행하면서 제품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드렸었어요. 혹시라도 체험단 분들이 이 과정을 숙제처럼 느끼거나 표현의 제약이 생길까 봐 형식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받았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들 굉장히 깊이 있게, 성실하게 의견을 남겨주시는 거예요. 


아까 말했듯이 쏭냥님이 굉장히 꼼꼼하고 성실하신 분인데, 구독자분들도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의 커뮤니티가 이렇게 고퀄리티의 의견을 줄 수 있다는 게 감사했고, 앞으로 이 커뮤니티를 더 잘 활용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끝낸 소감을 듣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복잡한 옵션 구성을 소비자들에게 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콘텐츠 전략을 더 제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입사 후 첫 프로젝트, 게다가 쏭냥님의 첫 공동 개발 프로젝트여서 여러모로 도전적이었지만, 쏭냥님과 다양한 얘기를 나누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였어요. 쏭냥님의 성향, 방향성을 훨씬 더 빨리 파악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남는 게 많은 프로젝트였던 것 같아요.

  • sns-icons
  • sns-icons
  • sns-icons
made with Greeting